주식시장이 조정국면에 들어서자 주가 하방경직성이 높은 종목들이 부각되고 있다. 이들은 주가 변동성이 낮아 상대적으로 하락 위험이 적고 시장지배력이 커 유가 환율 등의 영향을 덜 받는 종목들이다. 대우증권은 18일 환율 유가 등 대외변수 영향이 적은 가스공사 한전 SK㈜ S-Oil 등과 주가 하방경직성이 강한 KT 강원랜드 엔씨소프트 등을 눈여겨볼만한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삼성증권은 주가 하락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한전 에스원 KT&G KTF 등을 추천했다. 이들은 주가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오를 때 상승탄력이 떨어지는 반면 주가가 하락할 때는 낙폭이 적은 '저(低)베타 종목'으로 평가됐다. 또 대신증권은 농심 빙그레 신세계 동아제약 등 내수부문 시장지배력이 큰 종목들을 주목할만하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들 종목은 최근 조정장에서 주가가 오르거나 낙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스공사는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오히려 수혜가 예상되는 데다 매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고 비용증가를 가격 인상 등으로 흡수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최근 6일 연속 올랐다. 한전도 같은 이유로 최근 3일사이에 4% 가까이 상승했다. SK㈜ S-Oil 등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정유주들도 최근 2∼3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맥주시장과 라면시장을 각각 주도하고 있는 하이트맥주와 농심도 3일 연속 상승했다. 조정국면을 거친 후 실적에 따른 차별화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며 실적호전 기업에 주목하라는 분석도 있다. 동원증권은 실적호전주들이 통상 약세장에서 덜 떨어지고 반등할 때에는 상승탄력이 강하다며 1분기 중 실적호전이 예상되며 현재 PER(주가수익비율)가 10배 미만인 삼일제약 동아제약 대웅제약 부산도시가스 삼천리 등 10개 종목을 추천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