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식중독으로 어린이 27명이 사망한 지 일주일만인 16일 어린이 등 최소 89명이 스파게티를 먹은 뒤 식중독에 걸려 병원에 후송됐다고 현지 병원 관계자가 말했다. 필리핀 타를라크시 병원 관리 오로라 칸라스는 생후 2개월∼11세인 어린이 85명과 성인 4명이 이날 인근 마을에 있는 여러 곳의 탁아소 수료 행사에서 제공된 스파게티를 먹은 직후 복통, 구토, 설사 등 증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칸라스는 병원에서 58명에게 정맥주사를 놓은 뒤 상태를 관찰하고 있으며 나머지 31명은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고 전했다. 그는 사망자나 생명이 위독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일주일 전인 9일 필리핀 보홀섬에서는 튀김 과자를 먹은 초등학생 27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치료를 받은 일이 발생했다. (마닐라 AFP=연합뉴스)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