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골프선수중 메이저대회 최다승(20승)을 기록한 잭 니클로스(65.미국).그는 미국PGA투어 73승을 포함,시니어투어 및 기타 지역대회에서 통산 1백5승을 거둔 '20세기 최고의 골퍼'다.


그런 니클로스이지만,매 시즌이 시작될때는 그 전해까지 골프를 전혀 하지 않았던 사람처럼 '기본에서 시작한다'고 한다.


그의 예전 스승이던 잭 그라우트가 강조한 것이어서 습관화하다시피 했는데,현재의 스승이라고 할 수 있는 짐 플릭도 본받아 똑같이 하고 있다.


프로생활 45년째인 니클로스도 이런데,아마추어 골퍼들에게 기본이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 없다.


시즌을 앞두고 니클로스가 하는 것처럼 기본을 점검해보는 것이 어떨까?


니클로스가 매년 초 점검하는 것은 '풀 스윙을 위한 프리스윙 베이직(pre-swing basics)'이다.


본격적인 풀 스윙을 하기 앞서 스윙의 기초가 되는 부분,즉 그립·셋업·얼라인먼트·볼포지션 등을 점검하고 또 점검하는 것이다.


◆그립


그립의 강도에 유념한다.


니클로스는 그립의 세기를 설명할 때 숫자를 동원한다.


1이 가장 약하게 잡는 그립이고 10이 가장 강하게 잡는 그립이다.


니클로스는 매번 '3'의 세기로 그립한다고 한다.


스윙할 때 그립을 놓치지 않을 정도의 강도라고 보면 된다.


니클로스는 또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왼손 인지에 엇거는 '인터로킹 그립'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면 "손과 클럽의 일체감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셋업


볼에 다가서는 자세라고 할 수 있다.


니클로스는 특히 '손의 위치'에 주안점을 둔다.


대개는 두 손과 샤프트가 볼과 일직선을 이루도록 한다.


클럽이 짧아지면서 손과 샤프트가 볼보다 조금 앞쪽에 올 수도 있다.


그리고 무릎과 상체를 약간 구부려 '시동 자세'를 갖춘다.


니클로스는 볼에 조금 다가서는 것을 멀찍이 떨어지는 것보다 더 선호한다.


그래야 스윙 내내 손이 몸 앞쪽에서,그리고 몸 가까이에서 움직여 더 바람직한 아크를 그린다는 것이다.


◆얼라인먼트


목표물에 대한 정렬이다.


니클로스는 전성기 때 약간 오픈 스탠스를 취한 뒤 목표보다 조금 왼쪽을 겨냥해 스윙하곤 했다.


이러면 높은 탄도의 페이드볼이 나온다.


그러나 점점 나이가 들면서 모든 것을 스퀘어로 정렬하기 시작했다.


발 어깨 엉덩이가 목표라인과 평행을 이루도록 하는 것.특히 발과 어깨에 주의한다.


발은 가장 편안한 자세를 취하는데,이는 체중이동 때 원활한 스윙리듬을 결정할수 있기 때문이다.


어깨는 열고 닫음에 따라 구질을 결정한다.


◆볼 포지션


니클로스는 클럽이 달라도 스윙은 바꾸지 않고 볼의 위치나 스탠스로 샷을 조절한다.


드라이버의 경우 왼팔-샤프트-볼이 일직선을 이룬 상태에서 볼은 왼발 뒤꿈치선상에 위치하도록 한다.


페어웨이 우드를 칠 때는 왼발 뒤꿈치선상에서 약간 오른(뒤)쪽에 볼이 오도록 한다.


클럽이 짧아질수록 스탠스는 좁혀지지만,손의 위치는 거의 변화가 없다.


5번 아이언의 경우 볼은 친 후 얕은 디보트 자국이 나도록 하는 위치다.


웨지는 스탠스 중간이나 약간 뒤쪽이다.


◈세 가지 기본 원칙


니클로스가 위의 네 가지 프리스윙 기본을 점검하면서 동시에 유념하는 것이 있다.


첫째 어드레스할 때 페이스를 먼저 목표에 정렬한 뒤 발을 움직여 위치를 잡는 것이고,둘째 모든 스윙리듬은 발에서 나온다는 점을 명심하는 것,셋째 항상 샷을 할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