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마네(島根)현에서 16일 '다케시마(독도의일본식 표기)의 날' 조례안이 통과된 가운데 국내 통신업체들까지 독도 지키기에 나섰다. 하나로텔레콤[033630]은 일본에서 '독도의 날' 조례안 통과를 계기로 회의 참가자들의 창의력 발현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 휴양지 회의실에 독도를 새로추가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하나로텔레콤은 작년 10월에 '1회의실', '2회의실' 등 획일적으로 불려오던 30여개의 본사 및 지사 회의실 명칭을 각각 '괌', '몰디브', '파타야', '푸켓' 등 세계적인 휴양지 이름으로 바꾸고 내ㆍ외부 인테리어도 휴양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새롭게 단장한 바 있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올해 초 신설된 법인영업본부가 사용하게 될 4개의 회의실을 최근 개설했다"면서 "직원들에게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이중 한 회의실 이름을 독도로 변경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 신설된 4개의 회의실에는 국내 최대 휴양지인 제주도도 새로 포함됐다"고 설명하고 "독도 회의실은 사내 인트라넷의 회의실 예약 시스템 개편 작업을거쳐 25일께 문을 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TF[032390]도 작년 1월에 한달간 TV와 신문에 광고를 했던 독도 광고를 17일부터 2주간 재개하기로 했다. 이 광고는 독도를 배경으로 "일본 휴대폰이 되는 곳은 일본 땅이고 한국 휴대폰이 되는 곳은 한국 땅입니다"라는 모두 카피를 통해 애국심을 고취한다. KT[030200]는 지난달부터 인터넷을 통해 일본해 표기를 동해로 바로잡는 내용을담은 민간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의 대한민국 알리기를 영상화한 공익 캠페인을KBS와 공동으로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