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라토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중국의경제력을 감안할 때 지금이 유연한 위안화 환율로 전환하는 정책을 시작하기에 `적기'라고 주장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중국을 방문중인 라토 총재는 15일 상하이에서 시기에 대한 결정은 중국 정부의문제라면서도 변동환율제와 자본계정 개방은 중국이 외부충격에 더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토 총재는 또 "고정환율제에서 변동환율제로의 변화는 경제력 규모에 맞춰 일어나야 한다"며 "중국으로선 지금이 (제도변화를 시작하기에) 좋은 때(good moment)"라고 말했다. 이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14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환율개혁은 좀더 유연한 환율시스템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예기치 못한시점에 나올 수 있다고 밝힌 직후 나온 발언이다. 라토 총재는 환율이나 자본계정의 정책변화는 `점진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좀더 탄력적인 환율 시스템은 중국인의 이해에 부합하고 중국경제에 혜택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환율개혁 문제는 이제 기술적 문제나 경제적 문제라기 보다는 정치적 문제에 해당한다"며 "시기를 고르는 것은 당국의 정치적 판단에 달려있다"고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