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호스피스ㆍ완화의료학회는 오는 16일부터 나흘간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제6차 아시아태평양 호스피스 학술대회((APHC 2005)'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보건복지부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아시아 25여개국에서 58명의 호스피스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 '호스피스ㆍ완화의료를 통한 사회와 인간 생활의 변화'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대회에는 30여개국에서 1천여명의 연구진 및 관련 활동가들도 참여, 논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대회기간 한국, 일본, 대만의 암 전문의가 '말기암 환자에 대한 돌봄의 의미'를주제로 토론을 펼치고 영국, 호주 등에서 완화의료 전문가가 방한해 안락사에 대한선진국 사례를 강연하는 등 호스피스 활동에 대한 전세계 동향 및 국내 현황을 점검하게 된다고 학회측은 전망했다. 김준석 고려대 교수는 특히 '한국에서의 호스피스ㆍ완화의료 서비스 발달'을 주제로 한 강연 원고에서 "국내 호스피스 기관중 68.9%만이 기초 시설을 갖췄으며, 침상 수는 최소 요구치의 15~31%에 불과하다"면서 "한국 호스피스 기관이 제도화ㆍ표준화되지 않아 기관들 수준이 천차만별인 점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호스피스 제도화를 위해 의료보험 수가 책정 및 윤리적ㆍ법적 문제해결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대만의 완화의료 전문가 챤탈 챠오(Chantel Chao) 교수는 임종환자에게 영양공급을 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고, 일본 교토대학의 아추시 아사이(Atsushi Asai) 교수도 '일본 암환자의 품위있는 죽음에 대한 자기결정' 사례를 토대로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호주의 완화의학 전문가 이안 매독(Ian Maddocks) 교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역동성: 완화의료를 위한 도전'을 주제로 강연한다. 학회는 또 학술대회에 앞서 '호스피스와 완화의료에 대한 대한민국 선언문'(가칭)을 발표, 임종환자가 종교ㆍ인종ㆍ성별에 관계없이 호스피스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보건 정책을 세울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전세계 관련단체에 한국의 호스피스활성화 의지를 알릴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신유리기자 newgla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