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연승 행진을 꿈꾼다.' K리그 챔피언 '레알' 수원 삼성과 FA컵 우승팀 부산 아이파크가 16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2차전에 나선다. 13일 부천 SK를 제물로 뒤늦은 K-리그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 수원은 16일 오후7시 '빅버드' 수원월드컵경기장에 중국 C리그 우승팀 선전 젠리바오를 불러들여 E조예선 2차전을 갖는다. 수원은 지난해 11월3일 성남에 1-2로 진 이후 2004 시즌 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 올초 A3챔피언스컵, 수퍼컵, AFC챔피언스리그, K-리그 컵대회까지 12경기 무패(9승3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차범근 수원 감독이 중국에서 몸담았던 선전은 지난달 13일 제주에서 열린 A3챔피언스컵에서 수원에 1-3으로 한차례 무너졌던 팀. 선전은 그러나 지난 9일 E조 예선 1차전에서 예상을 뒤엎고 J리그 챔피언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1-0으로 꺾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수원은 '원샷원킬' 나드손이 5경기 9골의 기록적인 골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고부상 중이던 최성용, 이병근, 곽희주가 돌아온데다 네덜란드에서 U턴한 송종국까지가세해 호화 진용을 풀가동하기 시작했다. 본프레레호에 탑승, '사우디 정벌'을 위해 15일 중동으로 발진하는 수문장 이운재, 중원의 핵 김남일, 김두현이 빠지지만 나머지 전력으로도 충분히 선전을 제압할만한 전력. 차 감독은 "세계클럽대회 출전 목표가 전력 업그레이드의 이유 중 하나였다"고밝혀 예비 스쿼드를 풀가동해 전력 누수를 막을 것임을 내비쳤다. G조 예선 1차전에서 빈딘(베트남)을 8-0으로 대파한 부산은 태국 원정에 나서 16일 오후 6시(한국시간) 방콕에서 크룽 타이뱅크(태국)와 맞붙는다. 이안 포터필드 부산 감독은 13일 저녁 선수단을 이끌고 일찌감치 원정길에 올라현지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포터필드 감독은 1차전 직후 "대단한 출발이었지만 출발은 출발일 뿐"이라며 연승을 향한 각오를 표출했다. 부산 구단 관계자는 "크룽 타이뱅크가 빈딘보다 다소 강하지만 낙승할 걸로 기대한다.베스트 멤버를 내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16일 AFC챔피언스리그 일정 수원 삼성-선전 젠리바오(19시.수원월드컵경기장) 부산 아이파크-크룽 타이뱅크(18시.방콕.경기장 미정) (서울=연합뉴스) 옥 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