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은 주변 여건상 1,000p 안착을 조심스럽게 기대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시장주도권이 외국인에서 기관으로 이전될 가능성을 점쳤다. 14일 대투증권 김무경 연구원은 국제 유가등 불확실성 요인으로 확인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이나 점차 1,000p 안착 가능성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82년 미국 다우지수가 네 번째 시도만에 1,000p를 돌파한 데는 경기변동성 축소와 저금리-저물가 기조 정착,안정적 기업수익성,주식매수기반 강화 등이 뒷받침됐다고 설명하고 현 국내 증시와 유사하다고 비교했다. 오일쇼크와 IMF 사태 등으로 확대됐던 경기변동성이 2000년이후 크게 낮아진 가운데 회사채금리가 10%대 미만으로 떨어지고 콜금리도 3%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의 재무건선성 확보와 주주 중심의 경영체제 정착 등으로 주가 재평가 기반이 마련됐으며 신규상장 물량 감소와 자사주 매입 증가까지 과거대비 물량부담이 크게 완화됐다고 평가했다.적립식펀드와 변액보험,연기금 매수 등은 국내 매수 기반 확대로 연결. 김 연구원은 "저금리 지속과 부동산 안정 등으로 주식투자를 위한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며"당분간 유가등 불확실성 요인의 완화 여부에 대한 확인과정을 거칠 것이나 하반기이후 국내 경기의 본격 회복 국면 진입과 점진적 대외변수 안정속 1,000p 안착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한편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세에 대해 본격적 한국 시장 이탈이라기 보다 자연스런 차익실현 일환으로 시장 추세를 훼손시킬 정도의 흐름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이와관련 삼성증권 유승민 연구원은 양호한 국내 유동성 환경으로 단기적으로 국내 기관이 우위를 점한 가운데 증시 상승세 지속을 기대했다. 기관 선호 우량주인 정유,철강,조선,금융 중심의 매수후 보유 전략을 추천하고 IT섹터에 대한 외국인 전략의 변화 여부가 추가 상승의 강도를 결정지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