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10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탄핵1주년을 맞아 민의를 존중하는 정치를 통해 안정된 개혁을 이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임종석(任鍾晳) 대변인은 "다시 돌아봐도 있을 수 없는 부끄러운 의회쿠데타였다"며 "깨끗한 선거를 통해 국민의 선택을 받은 노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을 때 이를막아줬던 것은 국민이었다"고 평가했다. 임 대변인은 이어 "이제 여당은 개혁을 해나가되 국민을 안심시키는 성공적인개혁을 일궈내야 한다"며 "안정된 집권당의 모습을 보여줄 때 국민의 선택에 보답할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민병두 기획위원장은 "탄핵사태의 교훈은 민의 앞에서 겸허한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정부.여당의 향후 국정운영도 국민보다 반발짝 앞서 나가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영식(吳泳食) 원내부대표는 "대통령 탄핵 1주년을 맞아 민의에 기초하지 못한정치행태는 사회적 갈등만 가져오는 만큼 정치권이 이에 대해 자성을 하는 기회를가졌으면 한다"며 "정치의 애초 목적인 민의를 받드는 새 정치를 위해 정치권이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영(李華泳) 의원은 "대통령 탄핵 및 지난해 총선을 거치면서 일부 정치인들의 이합집산을 통해 정치적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구도가 질적으로 바뀌는 계기가 됐다"며 "밀실정치는 국민의 심판을 받는다는 역사적 교훈을 남겼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당은 박관용(朴寬用) 전 국회의장이 탄핵과정에 있었던 뒷얘기를 담은저서를 출간한다는 소식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임종석 대변인은 "박 전 의장이 책을 낸다는 소식을 듣고 서글펐다"며 "명백히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그릇된 결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성찰적 고백이 없는것은 영원히 국민과 멀어지는 정치인이 되는 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