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봄, 디지털 카메라로 아름다운 야외 풍경속의내 모습을 담아보는 것은 어떨까?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디지털 카메라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새로운 문화 코드로 자리잡은 `미니홈피' 꾸미기 붐 등에 힘입어 디지털카메라 업계는 연초부터 다양한 기능을 갖춘 신제품을 대거 쏟아내며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의 고급화 요구가 점점 높아지면서 전문가급 DSLR(디지털 방식의SLR 카메라) 시장도 빠른 속도로 커져가고 있다. 하지만 워낙 기능별로 제품들도 각기각색이고 가격도 다양해 막상 고르기가 쉽지만은 않다. 꼼꼼한 사전체크로 나에게 꼭 맞는 디지털 카메라를 골라보자. ◆`보급형에서 전문가급까지' = 디지털 카메라는 초보자도 쉽게 찍을 수 있는보급형 디카와 전문가들을 위한 DSLR(일안 반사식.렌즈 교환식) 카메라로 나뉜다. 최근 들어서는 수동 기능 및 고기능을 적용한 하이엔드 콤팩트 디카도 등장, 디카 시장이 더욱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 자신의 미니홈피에 사진을 올리기 위한 용도거나 간단한 인물촬영용이라면 저렴한 보급형 디카를 구매하는 게 오히려 실속있는 선택일수 있다. 올림푸스 `C-370Z'(22만9천원), 니콘 `쿨픽스 4200'(32만8천원), 캐논 `익서스40'(39만6천원) 등이 대표적 모델. 기존에 전문가용 필름 카메라에서나 지원됐던 수동 기능과 고배율 줌 기능을 채택한 고기능 하이엔드급 콤팩트형 디카도 최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DSLR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지만 이에 맞먹는 좋은 이미지를 구현할수 있는 것이 하이엔드급 콤팩트형의 최대 장점이다. 올림푸스 `C-70Z'(71만8천원), 캐논 `파워샷 G6'(71만5천원), 니콘 `쿨픽스 8700'(65만2천원) 등이 이에 속한다. 전문가급 디카인 DSLR는 카메라 본체와 렌즈가 분리되기 때문에 카메라 한대에여러 렌즈를 교환하면서 인물용 렌즈, 풍경용 렌즈, 초대형 줌 렌즈 등을 사용목적에 따라 교환하는 카메라다. 높은 화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CCD(고체결합소자)가 커져야 하고 그만큼 높은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DSLR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 특히 DSLR는 렌즈가 생명인데 렌즈값이 본체 못지 않게 비싸다. 요즘에는 일반인들도 DSLR를 많이 선호하기 때문에 DSLR내에서도 일반 유저용의준전문가형과 최상급 전문가형으로 세분화되는 추세다. 올림푸스 `E-300'(115만원), 캐논 `EOS-300D'(95만6천원), 니콘 `D70'(102만1천원), 펜탁스 `*istDS'(98만3천원) 등이 DSLR에 속한다. ◆`사전 체크 꼼꼼히..' = 통상 화소수가 높을수록 화질이 좋지만 고화질 제품일수록 자연이 가격이 비싸진다. 하지만 화소수가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고화소 경쟁이 가열되면서 500만 화소 이상급에서 화소수는 큰 의미가 없다. 주로 사용하는 용도를 파악, 그에 맞춰 구입하는게 바람직하다.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인화해서 보관하기 원한다면 400만 화소대 이상이좋다. 이와 함께 줌기능, 근접 촬영, 동영상 등의 추가 기능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어서 구입전에 미리 기능을 꼼꼼히 파악해둬야 한다. 렌즈에 표시되는 조리개 값(f)이 낮을수록 좋은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렌즈 지름이 큰 카메라가 좋다고 보면 된다. 최근 출시되는 디카에는 대개 줌 렌즈가 장착돼 있는데 광학 3배줌 정도면 사용시 무리가 없다. 선명한 사진 인화를 위해서는 각 온라인 인화업체에서 권장하는 최소 권장 픽셀을 감안, 카메라별 해상도를 체크하는 것도 필수. 정품을 구입해야 서툰 오작동에서 발생하는 고장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뿐 아니라 구입 후 1년간 무상으로 A/S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특히 제품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초보자라면 인기있는 기종을 구입하는 게무난하다. 인기있는 기종을 구매하면 추후 중고품 시장에 내놓을 때도 매매가 용이하고 가격면에서도 손해를 덜 보기 마련이다. 400만 화소 콤팩트급에서는 소니 `DSC-L1', 미놀타 `F-200', 니콘 `4300', 캐논`S45', 삼성 `V4', 500만 화소급에서는 소니 `DSC-W5', `DSC-T33', 미놀타 디미지 `X50', 캐논 `익서스 500', 니콘 `쿨픽스 5400', 케녹스 `530' 등이 베스트셀링 모델들로 꼽힌다. 무게, 크기, 디자인 등 제품의 휴대성도 특히 여성 고객들이 중요시하는 구매요건 중 하나다. 사진 전송 방식과 관련, USB 지원 제품을 구입하는게 좋으며 1개 파일 전송시걸리는 시간도 반드시 확인한 뒤 구입해야 한다. 배터리 사용시간도 중요하다. 충전용 배터리를 제공하는 지도 살펴봐야 한다. ◆신제품 `봇물' = 전반적인 시장 수요 증가와 함께 졸업.입학 특수 등으로 올들어 따끈따끈한 신제품들이 전례없이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지난달 23일 32M 메모리를 탑재한 DSC-W 시리즈 신제품인 700만화소급 `DSC-W7'(62만9천원)과 500만 화소급 `DSC-W5'(49만9천원)를 출시했다. 본체 내에 32M 기본 메모리가 장착돼 있어 메모리스틱 용량이 부족하거나 분실등 돌발상황 발생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초에는 인체적.공학적 디자인이 돋보이는 사이버샷 `DSC-P200'(59만9천원)을 실버, 다크실버, 소프트 블랙 등 3가지 색상으로 내놨다. 올림푸스 한국은 올 1월 `백자' 이미지를 기본 콘셉트로 해 화장품 케이스를 연상시키는 슬림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400만 화소급 디카 `IR-500'을 내놨다. 올림푸스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2.5인치의 넓은 LCD창이 360도 회전하는 멀티 스윙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으며 무게도 172g으로 초경량이다. 이 제품은 PC와 연결하지 않고도 전용기기를 연결하면 저장 및 전송, 인쇄까지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Dock & Done' 신개념을 채용한 올림푸스 `아이로브' 시리즈의 첫번째 제품이다. 권장소비자가 49만8천원. 캐논은 600만 화소급 `EOS 300D'의 후속 모델인 800만 화소급 DSLR `EOS 350D'를 지난달 출시한데 이어 콤펙트 디카인 `IXUS 700'(60만원대)과 `IXUS 50'(50만원대)를 각각 이달말과 다음달초에 시판한다. `EOS 350D'는 기존 전문가용 카메라인 `EOS 20D'와 `EOS 1D Mark II'의 상위 기능을 채택했으면서도 합리적 가격으로 SLR 디카를 구입하는 입문 고객에게 적합하다. 가격은 120만원대. 삼성테크윈이 지난달 3일 선보인 `케녹스 U-CA5'(43만8천원)는 고급스러운 유선형 디자인에 광학 3배줌, 디지털 5배줌 기능을 갖춘 500만 화소급 콤팩트형 디카. 무게가 130.6g이며 독자적인 `SF(Safety Flash)' 기능을 최초 적용, 눈의 자극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