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성 성남시청 도시계획팀장은 9일 "성남시에선 이전부터 서울공항 이전에 대비한 대책본부를 발족,운영해왔다"면서 "국방부와 협의만 원만하게 이뤄진다면 둔전신도시 개발을 적극 추진해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전 팀장은 "오는 2020년 성남시 인구가 지금보다 20만명 이상 늘어난 1백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주택보급률도 전국 최저수준인 78%에 불과하기 때문에 둔전신도시 개발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성남시가 지난해 마련한 '2020년 성남 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둔전신도시는 총 2백2만평 규모로 개발돼 8만명을 수용하게 된다. 전 팀장은 "둔전신도시는 수도권 동남부 지역의 비즈니스·금융·유통기능을 갖춘 광역 중심도시로 개발된다"면서 "과밀화된 서울의 강남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방부와 협의하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이라며 "개발하는 데 최소 10∼15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벨트 훼손문제에 대해서는 "서울공항이 지어지면서 이미 상당부분 훼손됐기 때문에 둔전신도시를 친환경적으로 개발하는 게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