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ADVERTISEMENT

    조정근 원광학원 이사장 '나는 평생 아버지…' 출간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문제 학생은 없습니다.


    다만 문제 가정과 문제 사회와 문제 학교가 있을 뿐이죠."


    원불교의 원로 교무이며 평생 '사람사랑'의 교육을 실천해온 효산 조정근 종사(71·원광학원 이사장)가 교육 현장에서의 체험과 삶의 지혜를 담은 책 '나는 평생 아버지 흉내만 낸다'(고려원북스,1만원)를 펴냈다.


    책에는 지난 77년부터 8년간 휘경여중 교장으로 일하면서 참교육을 위해 애썼던 경험들과 교육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교장이 된 뒤 규율부가 교문 앞에 서거나 교실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했어요.


    대신 교문에는 평균대를 10여개 갖다 놓고 등교하는 학생들이 걸어서 통과하게 했지요.


    삶에서 중요한 것이 균형을 잡는 것이거든요.


    정신과 육신의 균형,물질과 학문의 균형 같은 것 말입니다."


    교정의 나무에 열린 사과와 감 등을 지키기 위해 둘러친 철조망을 없앤 일,퇴학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사·학부모와 머리를 맞댄 일,지각생을 야단치는 대신 양호실에서 상담해 고민을 들어준 일 등이 감동적이다.


    효산 종사는 순자의 성악설,맹자의 성선설을 모두 부정한다.


    사람은 누구나 빈 상자로 태어나며 본성은 선도 악도 아니지만 능히 선할 수도 악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효산 종사는 "교육이란 내가 바로서니 아이들도 바로서게 됨을 발견하는 작업"이라며 그 사표(師表)로 '바른 삶'을 몸소 보여준 아버지를 든다.


    책 제목도 여기서 따왔다.


    사람 사랑을 배우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실천 사례와 삶의 스승들,성직자로서의 삶과 생각 등이 명상록처럼 다가온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구본창이 기록한 안성기의 그때 그 시절…여섯 장의 흑백사진

      선한 눈망울과 옅은 미소를 띠고 있는 고(故) 안성기의 영정 사진은 1987년, 그가 서른 아홉 살이던 해 연세대 신촌 캠퍼스에서 찍은 사진이다. 배창호 감독의 <기쁜 우리 젊은 날> 촬영장에서, 사진작가 ...

    2. 2

      서평 전문지의 효시 <출판저널> 창간호를 만나다

      서평의 대중화에 기여한 《출판저널》1987년 7월 20일, 당시 한국출판금고(현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에서 서평 격주간지 《출판저널》을 창간한다. 이후 척박하기 그지없었던 국내 서평지의 위상을 굳게 다지며 발행을 거듭...

    3. 3

      돌봄과 희생 사이…가족 중에 단 한 사람만이라도 행복해야 하잖아?

      형의 집 앞, 차마 치매 엄마를 버리지 못하고 다시 돌아서던 ‘환’의 얼굴에 흐르는 눈물은 이 영화의 은유이자 상징이다. 영화의 후반부, 생전 처음 본 형이지만 단란해 보이는 그 가정의 행복을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