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3일 조지 부시 대통령의 중동 민주화 구상에 따라 민주개혁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이집트의 6개 시민 사회단체에 100만달러를 지원했다. 데이비드 웰치 이집트 주재 미국 대사는 미국의 재정지원은 비정구기구들에 대한 외국의 지원을 통제하고 있는 이집트 현행법을 준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웰치 대사는 미국이 제공하는 재정지원은 "이집트의 발전과 자유에 대한 미국정부의 지지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원조 수혜 단체 중에는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사회학자 사아드 엣딘 이브라힘이 운영하는 이븐 칼둔 센터가 포함돼 있다. 카이로 아메리칸대학(AUC) 사회학과 교수 출신인 이브라힘은 외국으로부터 불법적으로 재정지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돼 2002년부터 2003년까지 복역하다 미국정부의 압력으로 석방됐다. 미국의 재정지원은 2005년 실시되는 이집트 대선과 총선의 투명성을 제고하고,이집트 각 정당 내부의 민주주의를 도모하며, 차세대 지도자들 육성하고, 지역 사회의 참여를 유도해 테러를 척결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은 올해 초 연두 기자회견에서 이집트와 사우디 아라비아를 지칭,정치개혁과 민주주의 확대하도록 촉구한 바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 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