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직의 보수가 작년에 100인 이상 중견기업 수준을 처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앙인사위원회에 따르면 2004년 100인이상 477개 민간기업의 사무.관리직임금과 공무원 보수 실태를 연령과 학력을 기준으로 비교 조사한 결과 경찰직은 민간임금을 100으로 했을 때 101.5로 민간기업 수준보다 많았다. 이어 교육직 94.7, 일반직 90.6을 각각 기록했고 경찰.교육.일반직 전체평균은95.9로 민간수준에 거의 육박했다. 하지만 임금이 가장 높은 기업들인 금융과 통신업과 비교하면 교육직은 81.9였고 경찰직과 일반직은 79.3과 72.7로 뚜렷한 격차를 보였다. 중앙인사위는 경찰직의 경우 고졸자가 50%에 달해 동일 연령대 고졸 학력의 민간기업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앙인사위는 이날 공무원 보수를 직종과 수당별로 보여주고 호봉 모의계산과 사이버상담 기능을 갖춘 공무원 급여포털사이트를 개발,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공무원 보수체계는 크게 기본급인 봉급과 수당으로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수당의 경우 상여, 가계보전, 특수지근무, 특수근무, 초과근무 등 5개항목에 무려 40종류나 되고 실비변상도 가계지원비, 정액급식비, 직급보조비, 교통보조비, 명절휴가비, 연가보상비 등 6종류나 되는 등 매우 복잡하게 만들어져 있다. 민간기업의 경우 연봉제가 확산되면서 연월차 휴가수당과 시간외근로수당 등 법정수당을 제외한 나머지 수당은 대부분 통폐합되고 있기 때문에 체계가 비교적 단순하다. 이에 따라 중앙인사위는 지난 수년간 축적한 1만6천건의 다양한 급여관련 질문과 답변을 유형과 시기, 빈도별로 체계적으로 분석해 급여포털사이트를 구성했으며지능형 검색엔진을 이용해 일반 공무원이나 각급기관의 급여담당 공무원들이 쉽게자료를 찾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