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이 4월부터 재개되는 미군유해발굴작업을 위한 제1차 실무접촉을 4일 판문점에서 가질 예정이다. 미 국방부의 전쟁포로ㆍ실종자 담당사령부 래리 그리어 공보실장은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북ㆍ미) 양측은 지난해부터 발굴작업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발굴장비를 판문점을 거쳐 북측으로 수송하고 있다"며 "이번 접촉도 장비수송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접촉에는 미측에서 전쟁포로ㆍ실종자 담당사령부 관계자 2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그리어 실장은 "양측은 이번 접촉 외에도 발굴작업 전에 한 차례 더 접촉을 갖고 발굴인력 이동일정 등 발굴작업 실무전반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ㆍ미 양측은 4월부터 10월까지 유해발굴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함경남도 장진호와 평안북도 운산에서 각각 다섯차례 유해발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측은 1996년 공동발굴 작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200구가 넘는 미군유해를 발굴했다. 미국은 올해 유해발굴 작업을 위해 북한에 500만달러를 지급하며 2개의 국방부 전문가팀을 참여시킬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