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여성 부회장.부위원장을 각각 2명 이상 선임하고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직접 천거하는 체육인을중용할 생각입니다." 지난달 23일 당선된 김정길 신임 대한체육회장은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인선은 논공행상을 배제하고 철저히 능력 위주로 하되 체육회.KOC 임원진, 사무총장.선수촌장 등 요직에 국제 감각을 갖춘 젊고 유능한 인재가 들어오도록 인센티브를제공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회장 직속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KOC 등 일부 필요한 자리에 외부 인사를 충원하도록 관련 규정을 바꾸겠다면서 앞서 약속한 사무총장.선수촌장 공모를위해 임번장 서울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9인의 인사 추천위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특히 이건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게 KOC 명예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제의했다며 앞서 명예회장직을 요청한 이연택 전 체육회장은 제의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또 이해찬 총리에게 문화관광부 명칭을 문화체육관광부로 바꿔줄 것을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면서 교육인적자원부에도 체육보건급식과를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선 직후 2008베이징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을 위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오는 15일 이후 노무현 대통령에게 체육현안을 종합 보고한 뒤 방북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겸임 중인 대한태권도협회장직을 내놓겠다고 협회에 사의를 밝혔으나 협회 측의 만류로 당분간 두 자리를 함께 맡게 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3일 오전 11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제35대 체육회장 취임식을 갖고샌디에이고캘리포니아대(UCSD) 객원교수 강의차 미국을 방문한 뒤 15일 귀국한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