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의 회사원 오모씨.주변에선 결혼생각이 없냐며 성화지만 정작 본인은 만사태평이다. 오히려 '화려한 싱글'을 선포하며 자기개발에 몰두하고 나섰다. 이성친구 보다 좋다는 각종 정보기술(IT)기기들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기기에도 하루가 짧다는 생각이다. '싱글족'에게 적합한 주요 IT기기들의 세계를 살펴본다. 우선 솔로용 제품들의 특징으로 공간활용성이 뛰어난 점을 꼽을 수 있다. 솔로들 중에는 오피스텔 등에서 독립해 있는 경우가 적지않기 때문이다. 따로 독립해 있지 않더라도 자신만의 공간에서 모든 일을 처리하길 바라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싱글족에 적합한 IT제품으로는 공간활용성이 좋은 콤팩트한 컨버전스 제품이 좋다. TV 오디오 PC 게임기 등을 따로 따로 마련하기엔 재정적으로나 공간상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도시바코리아의 노트북 제품인 '코스미오 E10'은 TV와 오디오,DVD레코더 기능을 모두 통합한 제품으로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원룸 등에 어울리는 제품이다. 6백칸델라급의 고선명 LCD창을 채택,TV로 보는 것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어 따로 TV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부팅하지 않고도 DVD를 비롯한 각종 멀티미디어를 곧바로 이용할 수 있다. 한국HP의 'HP 파빌리온 dv1000'은 명함크기의 리모컨 하나로 MP3나 DVD를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역시 부팅없이 사용할 수 있는 '퀵플레이'기능을 갖췄다. 옵션으로 제공되는 확장베이스를 이용하면 노트북의 높낮이와 화면각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하거나 다양한 기기들과 간단하게 연결할 수 있다. 사용공간은 줄이면서도 데스크톱 컴퓨팅 환경의 편리함까지 갖췄다는 설명이다. 같은 회사의 잉크젯복합기 'HP PSC 2610'은 인쇄,스캔,복사,팩스와 포토프린팅이 가능한 제품으로 각종 사무업무도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다. 삼보컴퓨터의 올인원PC인 '루온 올인원'은 본체와 모니터가 붙어 있어 공간활용이 뛰어나다. 특히 각종 특판행사 등에선 5.1채널 홈시어터용 헤드셋이 기본으로 제공돼 싱글들의 예술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게 회사측 귀띔이다. 삼성전자의 '미니켓(VM-M110)'은 담뱃갑 사이즈 만한 크기에 디지털캠코더,디카,MP3플레이어,보이스레코더,휴대용메모리 등 6가지가 합쳐진 제품이다. 최장 18시간의 음성녹음이 지원되고 원하는 MP3음악 파일을 최대 2백50곡까지 저장할 수 있다. 동영상이 최대 68시간이 가능한 1GB플래시메모리를 활용해 어학공부를 할 수도 있다. 레인콤의 '아이리버 딕플 D10'은 기존의 전자사전에 MP3기능이 결합돼 4.5인치 내부 LCD화면을 통해 음악감상은 물론 어학학습을 할 수 있다. 소니코리아의 무선 헤드폰시스템 'MDR-DS4000'은 적외선 방식을 이용,어디서나 끊김없이 생생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큰 부피로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AV 컴포넌트와 지저분한 케이블 선에서 해방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올림푸스한국의 5백만화소대 디지털카메라 '뮤 500'은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개성 강한 싱글족을 겨냥한 제품이다. 생활 방수 기능 등을 갖춰 겨울철 스키장 등에서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