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련한 흑인 배우 모건 프리먼(68)이 네번째 도전만에 처음으로 아카데미를 거머쥐었다. 프리먼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77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 영화에서 은퇴한 복서 출신의 체육관 관리인으로 출연 관록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인생의 깊이가 배어나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내레이션까지 담당한 그는 극중 매기(힐러리 스웽크 분)에게 인생을 앞서 살아간 선배로서의 애정어린 관심을 보내는 연기를 펼쳤다. 그는 "이 작품에 출연할 기회를 준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리먼은 1987년 '스트리트 스마트'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데 이어 1989년에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1994년 '쇼생크 탈출'로 각각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면서 아카데미에 도전했다. '쇼생스 탈출' '세븐' '용서받지 못한 자' '파워 오브 원' '딥 임팩트' '하이 크라임' '브루스 올 마이티' 등의 작품에 주ㆍ조연으로 출연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