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발표된 올해 1월1일 기준 전국 50만 필지의표준지 공시지가가 평균 26.25% 올랐다. 부동산 투자열풍이 거셌던 지난해 상승률(19.56%)보다도 6.69%포인트 높은 것으로 90년대 이후로는 상승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땅값 상승이 더욱 두드러졌던 지역은 신행정수도 건설이 추진됐던충청권과 주요 택지개발지구가 많은 경기도다. 충청권에서는 충남 아산(64.89%)의 상승률이 컸는데 신행정수도 건설 뿐만 아니라 신도시 건설도 땅값 상승에 한 몫을 했다. 신행정수도가 들어설 예정이었던 연기(59.35%)와 공주(49.94%)도 많이 올랐고천안(55.47%)도 두드러진 상승률을 보였으며 입지 후보지로 거론됐던 충남 계룡(38.76%), 충북 진천(33.39%), 음성(36.67%)도 작년에 이어 상승률이 컸다. 이 밖에 충북 옥천(37.80%), 증평(31.48%), 충남 부여(38.26%), 홍성(31.38%),예산(52.33%), 태안(86.28%) 등 충청권 전역이 각종 호재를 등에 업고 들썩거렸다. 수도권에서는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지역들의 지가가 대부분 크게 올랐는데 화성(76.18%), 김포(60.60%), 파주(58.70%) 등이 두드러졌다. 또 파주신도시 개발에 따른 대토용지로 각광받은 연천군(123.14%)이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수원 팔달구(19.99%)는 이의신도시 개발로, 성남 분당구(28.73%)는 판교신도시 개발이 호재로 작용해 주변 다른 지역보다 상승률이 컸다. 이 밖에 수도권에서는 평택(79.11%)이 미군기지 이전 영향으로 많이 올랐다. 서울은 전국 평균보다 훨씬 낮은 평균 11.28%의 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미군기지 이전과 고속철 개통 등 각종 호재가 집중된 용산(19.27%)이 가장 많이 올랐다. 또한 은평구(17.43%), 마포구(15.46%), 서대문구(14.88%) 등 뉴타운 지역들의상승률이 평균을 웃돌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