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5년만에 장중 1,000P를 찍자 증권사 객장에는 환호성이 터지면서 본격적인 네자릿수 시대 개막에 대한 기대가 넘쳐났다. 또 지수 1,000 시대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우세한 가운데, 향후 투자 전략과 종목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한준욱 계양 지점장은 "영업사원들과 고객들 모두 기대감에 들떠 있다"며 "특히 예전과 달리 이번에는 네자릿수 유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지점장은 "과거 1,000선에서 주식투자에 뛰어들었다가 낭패를 봤던 전철을밟지 않기 위해 이번에는 투자자들에게 묻지마식 투자를 경계하고 정석투자와 간접상품에 눈을 돌릴 것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투자증권 박인규 대전지점장은 "1,000P를 찍자 객장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며 "그러나 예상했던 상황이라는 듯 다시 차분한 분위기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박 지점장은 "1,000P 상황에서 매수할 종목에 대한 문의가 꾸준히 걸려오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상 환매를 권유해도 듣지 않는 고객이 다수여서 대부분 강세 유지를 점치고 있는 것 같다"고 투자자들의 성향을 전했다. 대신증권 대림동지점 소철 대리는 "이미 1,000P 도달을 예상한 듯 객장 손님들은 그리 놀라지 않았으며, 지수가 더 갈 것이라고 예측하는 손님도 있다"고 말했다. 소 대리는 "고객들은 향후 투자할 종목 찾기에 나섰다"며 "코스닥 종목을 정리하고 유가증권시장의 저평가 우량주에 눈길을 돌리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프라이빗뱅킹(PB) 전문점인 한화증권 갤러리아지점 홍은미 지점장은 "안전 자산위주로 주식에는 전혀 관심이 없던 강남지역 자산가들도 최근 주식 비중을 늘리라는권유에 거부감을 갖지 않는 모습"이라며 "당장 비중을 늘리지는 않지만 관심을 갖고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증권사 입사후 처음으로 1,000P 돌파를 맞았다는 메리츠증권 강남센터지점 이훈희 주임은 "처음으로 맞는 네자리 지수라 느낌이 남다르다"며 "시장의 체력이 예전과 확연히 달라졌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상승장이 외인과 기관만의 잔치로 끝나지 않고 개인 투자자들도 수익을 많이 낼 수 있었으면 한다"는 개인적인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김세진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