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들이 배당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4일 거래소 시장에서 지난해 고배당을 실시했던 하나증권 등이 올해도 상당한 수준의 배당을 실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증권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하나증권은 이날 3.96% 오른 1만5백원으로 마감돼 지난 3일 이후 상승률이 37%에 달했다. 이 증권사는 지난해 주당 1천원의 배당을 실시해 배당수익률은 14.6%,순이익 중 배당금의 비중인 배당성향은 41.5%에 달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하나증권이 지난 2002사업연도 결산시에도 배당성향이 96.9%에 달해 고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배당수익률이 25.9%에 달한 메리츠증권을 비롯해 세종증권(16%) 한양증권(11.9%) 부국증권(11.9%) 등도 고배당에 대한 기대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동원증권 이철호 애널리스트는 "중소형 증권사들 중 상당수가 올해도 실적과 상관없이 대주주의 이해에 따라 높은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증권주는 변동성이 큰 만큼 배당만을 보고 투자하기에는 다소 위험부담이 있지만 증권 시황이 좋은 만큼 중장기적으로 투자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