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24일 구본무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LG전자 통합 단말연구소'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서울 가산동에 있는 이 연구소는 서울, 평촌, 안양에 흩어져 있던 CDMA, GSM, WCDMA 등 3개 연구소를 통합한 것으로 단일 이동단말연구소로는 국내 최대 규모라고LG는 설명했다. 연면적 1만7천평, 지상8층, 지하4층 규모의 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2천500여명의 연구인력을 수용할 수 있으며, 건강관리실, 체력단련장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특허 및 규격인증센터, 품질테스트센터도 들어서 연구개발과 시제품 테스트, 국내외 규격인증을 비롯한 단말기 개발절차를 통합한 `원스톱 개발체제'로 연구효율을높일 수 있을 것으로 LG는 기대하고 있다. LG는 통합 연구소 준공을 발판 삼아 2006년 이동단말기 부문에서 세계 3위에 올라선다는 목표 아래, 올해 유럽 WCDMA 시장과 북미 GSM 시장을 집중 공략해 작년(4천400만대)보다 40% 가량 많은 6천200만대 이상의 휴대전화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4천여명인 이동단말 R&D 인력도 2007년까지 2배인 8천여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LG는 지난해 북미, 중국, 인도, 러시아, 프랑스, 브라질 등 6개 지역에 휴대전화기 연구개발(R&D)센터를 확보해 글로벌 R&D 체제를 갖췄다. 박문화 MC사업본부 사장은 "통합 단말연구소 설립에 이어 오는 5월 서울 CDMA단말기 공장과 청주 GSM 단말기 공장이 평택으로 통합되면 LG는 휴대전화 분야에서확실한 선두주자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유식 ㈜LG 부회장, 김쌍수 LG전자 부회장, 구본준 LG필립스LCD부회장 등 LG 최고경영진 20여명이 참석했다. LG전자는 연구소 준공 기념으로 25일 노준형 정보통신부 차관과 허치슨, 오렌지,T모바일, 차이나유니콤 등 국내외 통신사업자와 장비업체, 니그로폰테 미국 MIT 미디어연구소장 등을 초청해 `LG 모바일 테크놀로지 포럼'을 연다. 구본무 회장은 작년 10월 홍콩의 글로벌 이동통신업체 허치슨 왐포아를 방문해리카싱 회장을 만나 3세대(3G) 단말기 분야 협력을 논의하는 등 휴대전화기 사업을강조해왔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