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방송은 22일 일본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자리를 노리는 것은 "미꾸라지가 용꿈을 꾸는 것이나 다름없는망상"이라고 비판했다. 중앙방송은 이날 `일본은 과거범죄부터 깨끗이 청산해야 한다'는 제목의 시사논단에서 "최근 일본 반동들이 일본의 국제적 영상(이미지)을 개선해서 유엔안보이사회 상임이사국 자리를 기어이 따내 보려고 별의별 수단과 방법을 다하고 있다"면서이같이 주장했다. 방송은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 해방 60돌에 즈음한 유엔총회 제 28차 대회에서 "일본대표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스를 피해 도망가는 유대인을 구원해 주었다'는 이른바 옛공적을 한바탕 늘어놓고 나서 지난날의 유엔 적국(敵國)이 오늘은유엔의 가장 큰 기부국이 된 실정에서 세계 평화와 경제 발전을 위해 협력을 보다강화해 나갈 것이라느니 뭐니 하는 낯간지러운 소리들을 늘어 놓았다"고 비난했다. 또 최근 일본 외무성은 유엔안보리 개혁과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호소하는소책자를 발행, 성ㆍ청과 국회의원, 시민대회 참가자들에게까지 나눠 준 사실도 소개했다. 방송은 "세계의 평화와 안전보장을 사명으로 하고 있는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자리는 결코 바란다고 해서 차례지는(차려지는) 자리가 아니며 더구나 돈으로 사고팔 수 있는 그런 자리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요구대로 지난날에 저지른 반인륜적 범죄에 대해 솔직히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죄하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피해국들에 충분한 피해보상을 하기 위한 실천행동에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일본에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일용 기자 ci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