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는 미국 무기 구매를 위한 특별예산을 당초보다 21% 감소한 153억달러로 축소했으며 야당이 이를 지지해주길 바란다고 리제(李傑) 대만 국방부장이 22일 밝혔다. 리 부장은 이날 국방부가 의회의 승인을 받기 위해 4천800억 대만 달러(미화 153억달러)의 수정예산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방부가 제출했던 예산은6천108억 대만 달러였다. 이 예산은 잠수함 8척과 PAC-3 미사일 발사대 6세트, P-3C 대잠수함 초계기 12대 구입을 위한 것으로 지난해 야당은 무기 가격이 너무 비싸고 무기구입 비용을 사회복지나 교육 같은 국내 문제 해결에 쓰는 것이 낫다면서 무기구매 예산안이 의회에서 의제로 상정되는 것을 저지했었다. 리 부장은 "금액이 줄어든 것은 환율 변동 때문이지 우리가 자체적으로 잠수함을 만들겠다는 것은 아니며 일부 무기는 정규 국방비에서 구입할 것"이라고 설명,전체 구입 무기의 양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현재 대만 달러의 대미달러 환율은 미화 1달러당 34.48 대만 달러로 2004년초에 비해 약 8% 상승했다. 리 부장은 "이번 특별 예산이 통과되면 향후 20~30년 동안 우리의 국방수요를충족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 부장은 지난 19일 미국과 일본이 대만 해협의 안보를 양국의 공동 전략목표로 발표한 것과 관련, 양국의 발표를 환영하며 이번 발표가 일본과 안보 협력을더욱 긴밀히 하기 위한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타이베이 로이터=연합뉴스)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