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감하게 되면 젊은이들에게 '조폭 보스'의 비참한 말로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등 여생을 가족과 국가를 위해 봉사하며 살아가겠다." 전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56)씨는 22일 열린 자신에 대한 보호감호 판결 재심청구 결심공판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영화나 TV를 보며 조직폭력 보스가 멋있고 화려해 보인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이나 젊은이들이 많다"며 이같이 말한 뒤 선처를 호소했다. 환자복에 접이식침대에 실려 법정에 들어온 김씨는 또 "조직폭력의 보스로 화려하게 살아온 것 같지만 실상은 마치 산 속에서 한 발자국도 걷지 못하는 것 같이 힘든 삶을 살아왔다"며 "10여년을 감옥에서 살아왔고 몸도 중병에 걸린 환자가 되고서야 법의 엄정함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과거 폐암수술후 여러 신체장애를 겪었으며 과거의 방탕한 생활을 많이뉘우치고 있다고도 했다. 이날 인천지검 공판부 김현수 검사는 김씨에 대해 "재범우려가 있어 보호감호가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김씨의 동향을 관찰한 결과 건강에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보이지 않고 과거 부하였던 조직원과 연락을 취하는 등 재범 가능성도 엿보인다'는내용의 의견서를 선고공판 전까지 재판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 5월 "1987년의 보호감호 선고를 취소해 달라"는 재심청구를 법원에냈으며 현재 인천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외래진료를 받으며 재판을 받고있다. 선고공판은 3월25일 오전 10시. (인천=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