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이은주와 친분이 두터웠던 '록의 대부' 전인권은 그의 자살 소식을 듣고 믿기지 않는다며 몇번이고 "사실이냐"고 되물었다. 22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이은주의 소식을 접한 그는 "정말 자살한 게 사실이냐"며 몇번이고 되물은 이후 다시 전화를 걸어왔다. 영화 촬영 당시 이은주와 전화 통화를 자주 했다는 전인권은 "벗는 것 때문에 괴롭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서에 어떤 이야기가 씌어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는 전인권은 "둘이서 무언가 계획하고 있었던 것이 있었는데 이렇게 떠나다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전인권과 이은주는 1999년 드라마 작가의 소개로 알게 돼 세대를 뛰어넘어 서로에게 팬이자 조언자로서 우정을 나눠왔다. 영화 '안녕 UFO'에 출연한 이은주가 전인권의 콘서트 무대에 서고 전인권이 이 영화에 카메오 출연하는가 하면 영화 '주홍글씨'의 시사회에서 이은주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는 등 나이를 초월한 친분을 나눠왔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