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가 고성장주로 부각되며 주가가 맹렬한 기세로 치솟고 있다. 전문가들은 2007년까지 연 평균 20%의 매출 성장률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한보철강으로부터 인수한 자동차용 냉연강판 공장이 올 8월부터 단계적으로 가동되면서 성장 동력 역할을 할 전망이다. 현대하이스코 주가는 22일 5.31% 오른 1만2천9백원에 마감돼 나흘째 올랐다. 장중에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연초 대비로는 70% 급등했다. 2003년 이후 줄곧 4천∼5천원의 박스권을 맴돌던 현대하이스코 주가에 상승 기운이 번진 건 지난해 9월. 한보철강이 현대하이스코에 연산 2백만t 규모의 당진 냉연강판 공장을 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9월말 6천원,11월말에는 8천원선까지 뛰어올랐다. 문정업 대신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당진공장 가동계획은 앞으로도 순조로울 전망"이라며 "2007년 모든 설비가 본격 가동되기까지 향후 3년간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각각 연평균 20%,30%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올해 현대하이스코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2조8천8백18억원과 1천6백3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4.2%,24.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 문 수석연구위원은 "JFE스틸 마루베니상사 등 일본계 대주주의 지분이 장내에 매각될 가능성이 있어 단기적으론 물량부담이 불가피하다"면서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유통물량 확대라는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평가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