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의 눈밭에서 펼치는 별들의 전쟁" 전세계 스노보드 스타들이 사상 처음으로 강원도에 총출동, 설원의 진정한 강자를 가리기 위해 한판 승부를 벌인다. 올 시즌 월드컵 종합순위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필립 쇼흐(스위스) 등20여개국의 정상급 선수 150여명은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횡성 성우리조트에서 벌어지는 스노보드 월드컵에 출전, 회전과 하프파이프 두 종목의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스노보드 월드컵인 이번 대회는 국제스키협회(FIS)가 주관하는 2004-2005 스노보드 월드컵 20개 투어 가운데 17번째 대회로 남녀 공히 각종목 세계랭킹 20위권의 선수가 대거 출전해 불꽃 튀는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월드컵은 대회 규모와 출전 선수 수준, 대중적 인기에 있어 말 그대로 세계 최고의 대회로 이번 대회 총상금은 12만스위스프랑(약 1억원)이며, 종목 우승자는 각각 1만3천500스위스프랑(약 1천170만원)을 받게된다. 남자 회전은 쇼흐를 비롯해 월드컵 종합 순위 2위에 올라있는 우르스 아이젤린(스위스), 지난 1월 캐나다 휘슬러에서 끝난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제시-제이 앤더슨등 강호들이 총출동, 경쟁이 가장 치열할 전망이다. 월드컵 종합 3위를 달리고 있는 나리타 도무 등 상위 랭커들이 출격하는 남자하프파이프에서도 수준 높은 경기가 기대되고, 여자부 회전에서는 시즌 종합 1,2위에 올라있는 다니엘라 묄리, 위르쉴라 브뤼앵(이상 스위스)이 한 치의 양보 없는 접전을 벌일 예정. 국내 선수로는 윤동혁과 봉민호(이상 팀넥센), 형제 보더인 지명곤과 지원덕(이상 세종대)이 남자 회전에, 김수철(경기대), 윤정민(진부고), 김호준(진부중)은 하프파이프에 출전해 세계 무대에서의 기량을 점검한다. '홍일점' 신다혜(평택여고) 역시 여자 회전에 출전해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 한편 강원도 평창이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다시 한번 뛰어든 중요한 시점에치러지는 이번 대회엔 크리스 와그너 스노보드 코디네이터, 스티브 브라운 심판장등 FIS의 고위 인사들이 상당수 내한, 스포츠 외교 측면에서도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기자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