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에서 1천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가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대단지 아파트는 대부분 소규모 단지보다 편의시설이 잘 갖춰지고 지역의 대표아파트로도 부각될 수 있기 때문에 분양가 대비 시세 상승률도 높은 편이다. 더욱이 서울에서 나오는 1천가구 이상 대단지는 대부분 재개발.재건축아파트인데 재건축아파트의 후분양제 적용으로 내년 이후에는 한동안 공급이 뜸할 전망이다. 또한 판교신도시가 11월에 2만1천가구를 한꺼번에 분양하기로 함에따라 다른 곳의 청약 경쟁률은 저조할 것으로 보여 올해가 입지 조건이 좋은 대단지에 내집을 마련할 좋은 기회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21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연내 서울에서 분양 예정인1천가구 이상 대단지는 모두 8곳으로 개발이익환수제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 상반기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송파구에서는 5천가구 이상의 초대형 재건축아파트 3곳이 나온다. 잠실 주공2단지 총 5천563가구(일반분양 1천115가구), 잠실 시영아파트 총 6천864가구(일반분양 864가구), 잠실 주공1단지 총 5천678가구(일반분양 288가구) 등이다. 3곳 모두 교통 여건 등 입지 조건이나 시공사 면모 등에서 우열을 가릴 수 없을정도로 탁월함을 자랑하고 있다. 다만 소형평형 의무비율에 따라 일반분양분으로는 10-20평대 소형 평형이 대부분일 것으로 보인다. 이 단지들은 이르면 4월 도입 예정인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해 분양에 나설 방침이어서 3월말에 분양승인 신청을 한 뒤 4월초 진행되는 3차 동시분양에 함께 선보일가능성이 크다.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이 강서구 화곡동 일대 영운아파트, 제 2주공, 양서 3단지 등을 묶어 재건축해 4월에 공급 예정인 아파트도 관심이다. 총 2천520가구 규모로 501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우장산 공원이 가깝고 인근에 대형 할인점과 재래시장 등 유통업체들도 많지만지하철역까지 걸어서 20분 정도 걸린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롯데건설이 황학동 삼일아파트와 이 일대 단독주택을 재개발해 내놓는 `황학동롯데캐슬'도 총 1천852가구의 대단지로 467가구가 5월께 일반분양된다. 연내 복원공사가 마무리되는 청계천이 바로 옆에 있으며 지하철 2, 6호선 신당역 및 1, 2호선 신설동역이 가깝다. 롯데건설은 강동구 암사동 강동시영아파트 1단지를 재건축해 25-61평형 총 3천226가구 중 226가구를 이르면 4월 일반분양한다. 이 밖에 삼성동 AID영동차관아파트도 재건축을 거쳐 총 2천70가구가 공급돼 이중 12-18평형 416가구가 상반기중 나올 예정이며, 포스코건설은 상도동에 아파트 1천132가구를 지어 조합원분을 제외한 54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