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메트로TV 소속 기자 2명이 지난15일 이라크에서 납치됐다고 마르티 나탈레가와 인도네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18일밝혔다. 나탈레가와 대변인은 이들이 바그다드 서쪽의 라마디에서 승용차를 타고 가던중 이라크군 군복을 입은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확보했다며현재 이들의 소재 파악을 시도중이라고 말했다. 아랍 위성방송인 알-아라비야도 이날 인도네시아 기자 피랍사실을 보도했다. 메트로TV측은 납치된 직원들이 메우트야 하피드 기자와 카메라맨 부디안토라고 확인했다. 이슬람 신도수에서 세계 최대의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그동안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피랍사건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밖에 17일 이라크 북부 모술지역에서 순찰중이던 미군을 노린 차량폭탄 공격이 발생해 미군 병사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하는 등 이라크에선 이날 미군 병사와 저항세력 등 5명이 사망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한편 이라크는 시아파 신자들이 가장 중요시 하는 '아슈라' 성일(聖日)을 하루 앞둔 18일 시아파 교도가 국내로 몰려들어 폭력사태가 유발될 것을 우려해 국경을 부분적으로 봉쇄했다. (자카르타ㆍ바그다드 AP=연합뉴스) yct94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