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광웅 국방장관은 17일 우리 군은 이미 북측의핵무기를 포함해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 오찬 간담회를 열어 "군은 이미 수년전부터 핵무기에 대한 대비태세를 보완.발전시켜왔으며 이 부분이 작전계획에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그러나 "(북한이) 핵 무기를 쓴다면 공멸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둬야하기 때문에 핵무기가 있더라도 쉽게 쓸 수 있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지금 상황은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이 원자탄 공격을 받았을 때 하고는 다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우리 정부는 수년전부터 북한이 1~2기의 핵무기를 제조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윤 장관은 이어 북한이 핵무기를 쓴다면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IL(일류신)-28폭격기를 사용해야 하며 이럴 경우 폭탄의 무게가 3.5t을 넘어서는 안되지만 북한이보유한 핵무기 수준은 무게만 4t이 넘는 것으로 학계에서 지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IL-28에 탑재할 수 있는 폭탄의 무게는 최대 3.5t이지만 북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핵무기는 이를 넘어선다는 것이다. 윤 장관은 이와 함께 "현재 국내에 (북한 미사일에 대비해) 패트리어트 요격미사일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면서 "북한 미사일이 날아오는 방향(북쪽)과 다른 사태에 대비해 요격 미사일이 상시 발사 대기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은 항공기가 날아오면 이를 식별해 발사하도록 돼있고 미사일이 날아오면 자동 발사되도록 돼 있다"면서 패트리어트의 미사일에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요격성을 강조했다. 현재 국내 4곳에 여단 규모의 패트리어트 요격미사일 부대가 운용되고 있다. 윤 장관은 이 밖에 오는 5월께 러시아 방문에 앞서 3~4월중 중국을 방문, 양국간 군사분야 협력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지일우 기자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