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명품관 개점을 앞두고 백화점 업계에 `VIP 마케팅'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18일 서울 소공동 본점 옆의 옛 한빛은행 자리에 명품관 `에비뉴엘'(AVENUEL)을 연다. 매장면적 5천200평 규모로 루이뷔통, 샤넬, 불가리 등 100여개의 해외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켜 연간 1천2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에비뉴엘은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와 함께 2만5천여평에 달하는 `롯데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기존의 본점 고객은 물론 강북에 살면서 강남으로 명품쇼핑을 가는 고객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수고객에 대한 서비스도 강화한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이달 말부터 최우수 고객 MVG(Most Valuable Guest) 휴식 공간인 `MVG 라운지'를 70여평으로 확장 운영한다. MVG에 대한 판촉 비용을 지난해보다 40% 가량 늘렸으며 우수고객 휴식공간을 점포별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백화점은 VIP 마케팅을 강화하며 `부자 고객' 이탈방지에 고심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초부터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톱 클래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여행, 골프 레슨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휴식공간 `쟈스민룸' 운영, 명품 잡지 `스타일H' 무료 제공, 골동품 무료 감정,자산관리 및 포트폴리오 상담 등 우수고객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8월 본점을 최고급 명품관으로 재개점해 롯데 명품관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VIP 마케팅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에 `퍼스널 쇼퍼 룸'을 운영하고 있다. 자신이 고른 옷을 입어볼 수 있는 피팅룸도 있고, 전문가로부터 패션 상담도 받을 수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의 경우 VIP, SVIP 등 우수고객 매출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유선규 과장은 "명품관 VIP 고객의 70%가 강남거주 고객이며 명동 도심에 롯데, 신세계 명품관이 들어서더라도 강남 고객의 강북 이동은 미미할 것"이라며 "그러나 VIP 고객 관리는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