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올해부터 휴대전화의 내부창에 본격적으로 채택되면서 업체간 경쟁도 뜨겁게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올해 안에 LCD가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휴대전화 내부창에 OLED 채택이 본격화되고 내년 상반기에는 내부창용 능동형(AM) OLED도나올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휴대전화 내부창용 수동형 OLED 시장에서 삼성SDI[006400]가 유일한공급업체였지만 대만의 라이트디스플레이도 조만간 내부창용 OLED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전화 내부창용 능동형 OLED는 아직 양산체제를 갖춘 업체가 없지만 한국,일본, 대만의 대부분 업체가 올해나 내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연구개발(R&D)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SDI[006400]는 작년 8월부터 6만5천컬러 내부창용 수동형 OLED 양산에 들어가 현재 매달 5만-10만대를 판매하고 있는데 이어 최근 26만 컬러 제품도 개발해 올하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SDI는 또 내년 상반기에 능동형 OLED 양산에 들어가 휴대전화 내부창용 시장을선점하기로 하고 생산라인과 투자 규모를 검토하는 등 구체적인 전략을 짜고 있다. 특히 올초 조직개편을 통해 모바일디스플레이본부에 속해 있던 `AM OLED사업화팀'을 김순택 사장 직속으로 전진 배치해 수동형 및 능동형 내부창용 OLED 시장을모두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OLED는 초박형, 경량, 고명암비, 빠른 응답속도, 광시야각 등의 장점이 있어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폰에 가장 알맞은 디스플레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특히 능동형 OLED는 고해상도의 큰 화면 구현이 가능하고 소비전력이 낮은데다수명이 길어 한국, 일본, 대만 업체들 사이에 투자 및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대만 AU옵트로닉스(AUO)는 작년 10월 한 장의 패널 양쪽에서 서로 다른 동화상을 표시할 수 있는 능동형 OLED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화면크기가 2인치와 1.5인치로 빠른 응답속도, 높은 명암비(1000:1이상), 넓은 시야각(170도 이상)을 갖고 있으며, AUO는 휴대전화 적용을 위해 올초부터 양산체제 구축에 들어갔다. 소니와 도요타 합작사인 ST-LCD는 최근 대만 LCD 업체인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CMO)의 일본 사업부 인수를 계기로 휴대전화용 OLED 양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산요와 코닥 합작사인 SK디스플레이도 2인치급 휴대전화 내부창용 OLED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3년 세계에서 두번째로 풀컬러 OLED 양산에 들어간 파이오니어는 이르면 3월부터 휴대전화 주 화면용 2.4인치 능동형 OLED를 양산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DMB폰을 비롯해 휴대전화가 용량이 큰 동영상을 구현할 필요가많아지면서 LCD 창이 응답속도가 빠른 OLED로 점차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