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일 본회의를 열고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에 같은 당 강봉균 의원을 선출했다. 강 의원은 예결위원장 보궐선거에서 유효투표 2백14표 가운데 1백86표를 얻어 당선됐다. 또 천정배 의원의 사임에 따른 국회 운영위원장 보궐선거에서는 열린우리당 정 원내대표가 선출됐다. 강 신임 예결위원장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의 재선 의원으로 당내에서 대표적인 '경제통' 인사로 꼽힌다.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6회)에 합격한 뒤 정보통신부 장관,청와대 경제수석,재정경제부 장관 등을 지냈다. 최근엔 열린우리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맡아 주요 경제정책을 조율하는 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강 예결위원장은 "국회 예산심의 기능이 좀더 내실화되고 국민의 신뢰를 얻도록 변화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김무성 사무총장의 사임으로 공석중인 국회 재정경제위원장 후보로 3선의 박종근 의원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박 의원은 "(재경위원장을) 정말 하고 싶었다"며 "자유시장경제 원칙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일 본회의에서 보궐선거를 거쳐 재경위원장에 선출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옛 경제기획원 예산심의관,안기부 경제정책보좌관 등을 거쳐 15대 총선 때 정계에 입문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