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정동남(55)이 태국 왕실로부터 '보은의 초대장'을 받았다. 탤런트이면서 동시에 사단법인 한국구조연합회 중앙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정동남은 남아시아에 몰려온 쓰나미로 인해 대재앙이 일어났을 때 한국 연예인으로는 가장 먼저 푸껫으로 달려가 구조활동을 펼쳤다. 그는 14일부터 4일간 태국 남부 뜨랑을 방문하게되는데 태국의 푸미폰 국왕부부의 55주년 결혼기념으로 태국정부와 타이항공에서 주관하는 `어메이징 드림 포 러버’란 수중결혼식 행사에 부부동반 초대를 받은 것이다. 태국의 톱스타 커플 및 전세계 55쌍의 VIP가 참가하는 이번 행사는 당초 해일등의 여파로 진행여부가 불투명했지만, 해일 이후 한달여만에 태국 남부 휴양시설대부분의 지역이 복구되면서 전세계에 이를 알리자는 취지에서 이뤄지게 됐다. 특히 한국 쪽 VIP 초청을 맡은 태국관광청과 타이항공은 정동남의 푸껫 구조활동 등을 인상깊게 보고 태국전문 한국기업인 KTCC를 통해 초청 의사를 밝혔다. 그는 삼풍백화점 및 성수대교붕괴 참사, 괌항공기 추락사고 등 국내의 재난은물론, 이란ㆍ이라크ㆍ인도 등의 지진 등 해외 재난이 벌어졌을 때도 구조활동을 펴왔다. 한편 `어메이징 드림 포 러버’는 결혼하거나 이미 결혼한 커플 가운데 결혼의의미를 새롭게 하고자 하는 커플들을 위한 태국 정부 주도의 웨딩 이벤트. 거리퍼레이드 및 수중 언약식, 공기방울 축하세례 등의 수중 결혼식 등으로 이뤄지며, 타이항공 웹사이트를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된다. 정동남은 "지난 연말 태국에서 구조활동을 펼칠 때 해일피해를 입었던 태국 남부사람들로부터 우리에게 진정한 도움은 여행을 와주는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가슴 아픈 사연이 많은 태국인을 위한 행사에 참여하게 돼 감회가 더욱 남다르다"고말했다. 지난 연말 한국구조연합회 회원들과 태국 카오락지역에서 실종자 및 실종 경비정 수색 활동을 펼쳤던 그는 태국 해군 특수부대의 초청으로 피피섬 살리기 해저 오물청소 등을 계획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ka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