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30일 이라크 총선 종료직후 이야드 알라위 임시정부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했다고 관영MENA 통신이 전했다.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 참석차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 머물고 있는 무바라크 대통령은 현지에서 전화를 걸어 총선을 계기로 이라크 각계각층이 정치에 참여하고 안정과 평온의 문을 열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또 총선이 이라크의 영토적 통합을 유지하고 개발과 재건을 향한 환경을 조성하게 되기를 희망했다고 MENA통신은 전했다. 수니 이슬람 국가이며 아랍권의 정치 중심국인 이집트는 이라크 선거에 모든 계층이 참여하고 국민 화합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오다 선거 직전에는 예정대로 선거 강행을 지지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또 선거 전날 이라크 치안군이 강화될 때까지 미군이 이라크에 계속 주둔해야 한다고 말했다. 쿠웨이트의 셰이크 사바흐 알-아흐마드 알-자비르 총리도 이라크 총선이 성공적 결과를 거두고 이라크 국민이 선거권을 행사해 자신들의 대표를 선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관영 KUNA 통신에 따르면 셰이크 모하마드 사바르 알-살림 알-사바흐 외무장관도 이라크 정치과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안정과 안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이라크 일부 세력이 치안 우려 때문에 선거에 참여하지 못한 점에 유감을 표시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