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는 주초반 거래량 증가를 동반한 박스권 돌파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고무시켰지만 주후반에는 잠시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 921.59로 전주(919.61)와 비슷한 수준에서 마감됐다. 연초 들어 폭등했던 채권금리는 점차 안정을 찾는 듯하다가 주말 다시 큰폭으로 올랐다. 지표금리인 국고3년물 금리는 연 3.94%로 전주말과 동일하게 한주를 마감했다. 이런 시장상황을 반영,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 수익률은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주식편입비율이 60% 이상인 주식 고편입형펀드와 증시 상황에 따라 주식편입을 조절할 수 있는 자산배분형펀드의 수익률은 지난주 각각 1.76%와 1.13% 올랐다. 채권형펀드는 단기·중기형이 0.12%,장기형은 0.11% 수익률을 까먹었다. 주식형펀드는 공격적 투자자에게는 인덱스형펀드를,안정선호 투자자에게는 배당형펀드를 추천한다. 고배당주는 최근 주가가 하락한 뒤 횡보하고 있다. 3∼4월까지 고배당주의 이런 주가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지금 가입해 올해 말께 환매한다는 생각으로 배당형펀드에 가입하면 별 부담이 없다고 판단된다. 최근 채권시장 불안정으로 채권형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었다. 일부 고객은 MMF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 MMF는 가중평균만기가 90일로 짧아 금리 상승 영향이 적다. 물론 금리가 단기간에 폭등하면 장부가로 평가되는 MMF가 시가평가로 전환되기도 한다. 하지만 현재 대형투신사 MMF를 기준으로 할 경우 시가평가로 전환되려면 지금보다 금리가 3%포인트는 더 폭등해야 한다. 현실화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얘기다. 3개월 미만의 단기투자자는 MMF 투자를 권한다. 6개월 이상 투자자는 1년만기 이상의 채권형펀드에 가입해도 좋다. 지금보다 금리가 더 상승한다 해도 완만하기만 하면 장기채권형 상품은 이자수익을 거둘 수 있다. 조한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