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9일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이라크 총선 후에도 미군이 계속 이라크에 주둔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 군대와 외교관들, 민간인들은 새로 선출된 이라크 정부가 치안을 확립하고 이라크 군경을 훈련시키는 것을 도울 것"이라며 "테러리스트들의 폭력이 선거와 함께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암살과 과격행위, 계산된 위협에도 이라크인들은 선거준비와 유세를 계속 하고 있다"며 "내일 선거는 민주주의에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28일부터 이라크 선거 막바지 준비를 모니터링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고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28일 바그다드 서쪽에서 발생한 미군 OH-58 키오와 헬기 추락사고로 미군 2명이 숨졌으며 추락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미군 측이 이날 밝혔다. 또 바그다드 북동부 카나틴 지역에서는 이라크 보안사무실을 겨냥한 자살폭탄테러로 최소 5명이 숨졌다고 현지인들이 전했다.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 지역 내의 도후크 시에서는 수류탄 3개가 터져 민간인 4명이 다쳤고, 아르빌에서는 폭탄 1개가 터졌으나 사상자는 없었다. 키르쿠크에서는 아랍인 거주지역 내 투표소 2곳이 로켓추진수류탄과 자동소총등으로 공격받았고 수니파 거점도시 하위자에서도 투표소를 겨냥한 공격으로 이라크 보안군 1명이 다쳤다. 호주 시드니에서 설치된 이라크 부재자 선거 투표소는 이날 폭탄이 들었다는 가방을 든 괴한들의 침입으로 1시간 동안 폐쇄됐다고 현지 관계자들이 전했다. (바그다드ㆍ워싱턴 APㆍ로이터=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