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사태에도 불구하고 이달 들어 베트남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3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국영통신(VNA)은 관광청(VNAT) 소식통을 인용해 베트남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27일 현재 30여만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4% 늘어났다고 29일 보도했다. 또 작년 12월에 비해서는 6.2%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는 최대 명절인 떼뜨(설)연휴를 맞아 해외에 거주하는 베트남인(비엣 끼우)들의 고국방문이 크게 늘어난 데다 쓰나미 사태와 테러 위협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태국, 인도네시아 대신 베트남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통신은 분석했다. VNA는 특히 남부 최대도시인 호찌민의 경우 하루 평균 비엣 끼우 입국자수가 2천 명 가량된다고 보도했다. 또 하노이의 경우에도 한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비슷한 수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입국한다고 전했다. 한편 떼뜨 연휴가 본격화되는 다음달 초부터는 최대 50만 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VNAT는 내다봤다. VNAT는 그러나 국가별 입국자 수는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 수 급증에 따라 호찌민과 하노이의 경우 호텔 객실 부족현상을 겪고 있으며, 하롱베이, 냐짱, 푸꾹섬 등 일부 유명 관광지들에서는 바가지요금 등이 기승을 부려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VNA는 보도했다. 올해 베트남의 외국인 관광객 수는 320여만 명으로 작년보다 15%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