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에서 지진해일로 인한 피해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방지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북한 지진국 오용기 실장은 28일 조선중앙통신과 인터뷰에서 "역사적으로 볼 때북한에서 지진과 해일이 일어난 현상이 적지 않게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 동해에서 701년부터 현재까지 30여 회의 지진해일이 일어나 주변 나라들에 피해를 줬고, 1983년 5월과 1993년 7월 동해에서 발생한 지진해일이 일본에큰 피해를 주고 한반도와 러시아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오 실장은 "지진국이 지하수 수위, 지하수 라돈함량, 지자기, 지전기, 지질구조조사 등 관측 수단과 방법을 통해 지진의 미세한 변화를 찾아내기 위한 예측 사업을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실장은 "이미 작성된 지진세기 구획도에 맞춰 건설에서 지진을 고려하기 위한 사업과 예보체계를 철저히 세우기 위한 사업도 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각 시ㆍ도ㆍ군 지진관측소는 근로자들이 일상생활에서 동물들의 움직임과우물, 샘물, 약수 등 자연현상에서 나타나는 이상변화를 발견하면 즉각 통보하도록교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진국은 중국, 러시아 등 인접국가와 지진관련 자료교환 및 과학기술 교류사업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북한 보도에 따르면 내각에 소속된 지진국(평양시 모란봉구역 부흥동 소재)은 1990년대 초부터 2002년까지 10여년 간 한반도에서 발생한 1천160여 건의 지진을 관측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