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쯔양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장례식이 사망 13일 만인 29일 오전 9시 베이징 근교 바바오산 혁명열사 공원에서 열린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장례는 통상 사망 후 7일 만에 이뤄지지만 지난 17일 자오쯔양 사망 후 그에 대한 재평가 문제를 둘러싸고 유족과 정부 당국이 갈등을 빚으면서 장례식이 지연돼 왔다. 자오쯔양 장례위원회는 정부 당국과 유족이 자오쯔양과 관련된 공식평가를 하지 않기로 합의함에 따라 27일부터 자오쯔양의 친지와 친구,각계 인사 2천여명에게 초청장을 배포했다. 장례식에는 국가지도자들이나 정치국원은 참석하지 않고 자오쯔양의 측근 바오퉁,마오쩌둥의 전 비서 리루이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자오쯔양의 장례식이 반체제 집회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언론이나 일반에는 장례식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또 반체제 시위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키 위해 장례식이 개최되는 바바오산 혁명열사 공원과 톈안먼광장에는 인민해방군과 공안을 집중 배치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