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대표적 교통 취약지역인 동북부에 오는 2011년까지 지하경전철을 건설키로 함에 따라 해당 지역 아파트의 수혜가 예상된다. 이 노선은 우이동 유원지에서 출발해 수유동 미아동 정릉동 돈암동을 경유해 지하철 1호선 신설동역까지 전체 10.7km 구간이다. 성신여대역(4호선),보문역(6호선),신설동역(1,2호선) 등 환승역을 포함해 총 13개의 역이 들어선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성북구 정릉동과 강북구 미아동·수유동,도봉구 쌍문동 등이 지하경전철 개통의 혜택을 크게 입는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이 지역들은 지하철역이 멀고 우이동길,삼양로,솔샘길 등 주요 도로가 대부분 편도 2차선이어서 출퇴근 시간대에 혼잡도가 극심했다. 정릉동의 중앙하이츠빌 1차와 현대홈타운,올해 말 입주하는 중앙하이츠빌 2차와 대우푸르지오 등은 현재 4호선 길음역까지 가려면 마을버스로 10분 정도를 가야 하지만 지하경전철 정릉삼거리역(가칭)이 생기면 도보로 5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인근 중앙공인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워낙 경기가 안좋아서인지 별다른 문의가 없지만 교통문제로 가격이 약세였던 일부 아파트들은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아동의 SK북한산씨티와 벽산 라이브파크,삼각산 아이원 등도 기존 역을 이용하려면 걸어서 10분 이상 걸렸지만 지하경전철이 개통되면 도보 5분 이내의 역세권으로 바뀌게 된다. 또한 쌍문동 청한빌라는 바로 앞에 전철역이 생기고 오는 5월 입주예정인 북한산 월드메르디앙도 지금은 쌍문역에 가려면 10분 정도 버스를 타야 하지만 지하경전철이 뚫리면 걸어서 5분이면 역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개통까지는 6년이나 남았고 민자사업인 관계로 일정이 늦춰질 수도 있는 점을 감안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게 업계의 지적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