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세상에서 가장 느린 사람들이 당신 바로 앞에서 플레이하고,가장 빠른 사람들이 당신 바로 뒤에서 플레이하는 게임이다."(성명 미상) 국내든 국외든,아마추어골프세계든 프로골프세계든 라운드할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플레이 속도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한라운드를 마치는데 4시간30분 걸리지만,주말에는 5시간을 훌쩍 넘기는 일도 흔하다. 골프장측의 '욕심'과 골퍼들의 인식부족이 합쳐진 결과다. 그래서 친선게임이든 대회든 플레이시간을 단축하려는 시도가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 대개 한라운드를 4시간 안팎에 마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플레이를 하다 보면 앞조 골퍼들은 세상에서 가장 느릿느릿하게 행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 반면 뒷조 골퍼들은 뜀박질을 한듯 어느새 따라와 기다리곤 한다. 플레이는 너무 빨라도,너무 느려도 바람직하지 않다. 양 극단으로 치달으면 리듬이 깨질 수 있어 스코어 관리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그중에서도 느린 것이 더 문제다. 언제나 앞뒷조와의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