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장성 2명과 승무원 등 모두 16명을 태운 베트남군 소속 헬기 한 대가 지난 26일 오후 중부 해상에 추락해 전원이 사망했다고 일간 투오이 쩨(청년)지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군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제 하인드 MI-24 기종인 인 이 헬기가 수도하노이에서 남쪽으로 150㎞ 가량 떨어진 메(Me)섬에서 이륙한 직후 해상으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이 헬기에는 중부 응웨안성에 주둔하고 있는 제4관구 사령관을 포함한 13명의 고위장교와 3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사고 직후 수색에 나선 베트남군은 추락 해상 인근에서 사체를 모두 인양했으나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01년에도 베트남전 당시 미군 실종자(MIA) 수색작업에 동원됐던 같은 기종의 헬기가 추락해 미국인 7명과 베트남인 9명 등 모두 16명이 숨지는 사고가발생했다. 한편 하인드 MI-24 기종은 옛 소련에서 공격용으로 제작돼 아프가니스탄전 등에활발하게 투입됐으나 이후에는 베트남 등 옛 동맹국 군에서 수송용으로 주로 사용하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