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충북소방본부에 걸려온 신고전화 가운데화재 등에 관련된 '진짜' 신고전화는 열건 중 두건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총 신고전화 건수는 30만1천여건으로 이 중 화재 및 구조.구급상황으로 인한 신고전화는 6만7천여건으로 전체의 22.2% 선에 머물렀다. 이에 비해 아무 말 없이 끊는 전화는 21만8천여건으로 전체의 72%에 달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아무 말 없이 끊는 경우 신고전화 기록에는 남지만 허위신고 등으로 분류할 수는 없어 기타로 집계하고 있으며 장난전화의 일종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허위신고도 5천여건으로 전체의 1.8%를 차지, 하루 평균 15건의 허위신고가 걸려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기본법에 따르면 화재 또는 구조·구급이 필요한 상황을 허위로 알린 자는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도록 돼 있지만 실제 허위신고나 '말없는 신고전화'를하는 사람들이 주로 어린이들이기 때문에 충북지역에선 현재 과태료를 부과한 사례는 없다. 이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허위신고를 하거나 말없이 끊더라도 발신기록이 남기때문에 집으로 전화를 걸어 부모에게 아이들을 잘 타일러주도록 요청한다"며 "그냥끊는 전화가 많이 걸려오거나 오인출동을 하게 되면 국민의 소중한 혈세가 낭비되니장난전화를 자제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nari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