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이익섭 연세대 교수, 사회복지대학원장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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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는 26일 신임 사회복지대학원장에 1급 시각장애인인 사회복지학과 이익섭 교수(53)를 임명했다.
이 교수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열병을 앓고 시력을 완전히 잃었으나 각고의 노력으로 연대 신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피츠버그대학 석사를 거쳐 88년 시카고대학에서 사회복지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 교수는 93년 이 대학에 부임한 이래 학과장,사회복지연구소장,가양4종합사회복지관장을 두루 거쳤고 지난해 11월에는 한국장애인복지학회 초대 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장애인 인권 복지 향상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장애인인권 국제조약 체결과 관련한 국제회의의 한국대표로 활약하고 있기도 한이 교수는 현재 뉴욕에서 열리는 제5차 장애인 권리 협약 특별 위원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이다.
이 대학 관계자는 "장애인 교수를 사회복지대학원장에 임명함으로써 학교가 장애 학생들의 어려운 입장을 보다 잘 이해할 것으로 기대하며 장애인 교육평등권에서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앞을 전혀 보지 못하는 장애인 교수가 사회복지 및 장애인 복지관련 전문 대학원장에 임명된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