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저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으로중단됐던 닭고기와 오리고기 등 국내산 가금육의 대일수출이 3월말께 재개될 것으로보인다. 일본은 지난해 12월말 광주광역시의 한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는 H5N2형 저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하자 한국산 가금육에 대해 수입검역 잠정 중단조치를 내려 수입을 금지했다. 26일 농림부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방역당국 관계자들은 지난주 일본에서 열린회담에서 3월말부터 한국산 가금육의 일본 수출을 재개키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섭 농림부 가축방역과장은 "광주지역 조류 인플루엔자의 유전자 분석 내용과 방역조치, 국내 가축 방역실태 등을 일본측에 상세히 설명했다"며 "일본측이 국내 방역조치 등에 만족감을 보여 반입금지 기간인 3개월이 경과하는 대로 수출을 재개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3년 12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발생, 닭고기의 일본 수출이 중단된 뒤 작년 10월부터 수출을 재개했으나 광주지역에서 또다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해 대일수출이 중단됐다. 닭고기의 경우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직전인 지난 2003년 대일 수출물량(통관기준)은 945t에 달했으나 작년(1-11월)에는 321t으로 급감했다. 김창섭 과장은 "우리나라의 닭,오리 최대 수출국인 일본으로의 판로가 열리면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닭고기 생산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