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 로봇(인간과 함께 일할 수 있는 로봇) 기업 두산로보틱스가 유럽에 지사를 설립했다. 판로를 확대하고 유럽 현지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다.

두산로보틱스는 독일 뒤셀도르프에 유럽 지사인 ‘두산로보틱스 유럽’을 설립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유럽 지사를 통해 독일,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에 있는 시스템통합(SI) 업체와 판매 중개업체 등 현지 협력업체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다.

두산로보틱스는 △물건을 팰릿에 정렬하거나 적재하는 ‘팰리타이징’ △가공물을 투입하고 완성품을 꺼내는 ‘머신텐딩’ △용접 등 유럽 내 수요가 큰 로봇 솔루션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두산로보틱스는 네덜란드 헤이르휘호바르트 지역에 협동로봇 설치 및 회수, 부품 교체 등 사후 서비스(AS)를 담당하는 서비스센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또 가반하중(로봇이 물건을 들어 옮길 수 있는 최대 무게)이 높은 협동로봇을 선호하는 유럽과 북미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두산로보틱스는 2022년 미국 텍사스주 플레이노에 ‘두산로보틱스 아메리카’라는 미국 법인을 설립했다. 북미 지역에서 파트너사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였다. 지난해에는 미국 최대 산업 자동화 솔루션 기업 로크웰오토메이션과 협력 협약을 체결하는 등 북미 지역에서도 사업 영토를 확대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2021년 가반하중이 25㎏인 협동로봇 ‘H시리즈’를 출시했다. 가반하중이 30㎏인 P시리즈 협동로봇도 올해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올해 안에 해외 판매 경로를 10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현지 고객에게 맞춘 솔루션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