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은 중국이 오는 3월전인대(의회)에서 대만 무력 침공의 근거가 될 수 있는 '반(反)국가분열법'을 통과시킨다면 대만은 중국의 대만 흡수를 반대하는 '반병탄법(反倂呑法)'을 추진할 수있다고 밝혔다고 대만 언론 매체들이 21일 보도했다. 총통부는 천 총통이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과 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밝혔다. 천 총통은 중국이 정말로 '반국가분열법'을 통과시킨다면 대만인들에게 '반병탄법'을 추진하고 시위를 벌이도록 몰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반국가분열법' 통과는 대만 정부가 5월26일 선거 때 국민투표를 실시하도록 몰아가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천 총통은 '반병탄법', 국민투표 추진 등을 언급하면서 "이같은 일들은 대만 정부와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이며, 중국 당국은 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반국가분열법'을 제정하려는 것은 지혜롭지 못 하고 사람들을 우려하게 만든다고 말하고, 서로 간은 물론, 중국측에도 좋은 점이 없다면서 법 제정중단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민 기자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