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의 중국어 표기를 기존 '漢城(한청·han cheng)'에서 '首爾(서우얼·shouer)'로 변경키로 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19일 "지금까지 서울의 중국어 표기가 실제 발음과는 달리 '漢城(한청)'으로 사용되면서 혼선을 빚었다"면서 "서울을 '서울'로 부르는 것은 국제관례인 만큼 중국어 표기를 변경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의 이번 결정은 중국어권 나라에서 다른 외국 도시들의 명칭은 실제 발음과 비슷하게 표기되고 있지만 서울만은 옛 이름인 '한성'으로 불리고 있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1월부터 '서울 중국어표기 개선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개선 방안을 논의해왔다. 시는 이번 중국어 표기 변경에 따라 시 인터넷 홈페이지 중국어판을 비롯 중국어로 발간되는 각종 홍보물,중국어 표지판 등에 '서우얼'을 사용하기로 했다. 또 외교부 등 정부 부처에 '서울'의 명칭 변경에 대한 협조를 구하고 중국 정부에도 이 같이 표기해줄 것을 공식 요청하기로 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